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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책을 읽고 2017. 12. 18. 11:56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원래 읽을 생각이 없었지만
몇년 동안 베스트 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라 도대체 무슨 책이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집어 들었다.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해서 1장을 읽었는데 처음엔 응? 이러다가 잔잔했지만 점점 흥미진진해지면서 빨리 읽었던 책이다.
글에서 묘사된 나미야 잡화점이 한번도 가본적없지만 꼭 내가 잡화점을 가본것처럼 느껴졌다.
작은 나미야 잡화점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아우라가 읽을때 마다 느껴지는 신비감이랄까.
각 장에서 나온 인물들과 스토리가 이 책을 덮을쯤에는 한데 어울어져 있었다.
익명의 편지를 받은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은 어린이들의 시시콜콜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재치로 대답해주고
먼 과거에서 온 편지를 받은 청년들도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답변을 해준다.
그게 상대방에게 득이 되던 실이 되던지는 둘째치고
상담하는 사람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길을 선택하는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의미하는것 같았다.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 자기가 마음 먹은대로 할거지만 편지를 받는 사람에게 응석을 부리는것이 아니였을까
하지만 아무리 혼자서 생각을 해도 답을 찾지 못할때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속시원한 해결방법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같이 고민했을때 상대방의 지혜를 조언으로 더 받아들일 수 있는건 사실이니까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상대방의 고민을 진심으로 헤아려준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 할 수있는거니까
나는 나에게 고민상담을 했던 사람들에게 항상 최선을 다해서 고민을 들어주고자 했지만
지나고 생각해보면 이게 최선의 방법이였나 하는 생각이 지나고나서야 들때가 있다. 그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들어주고 했지만
내가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진 않았을까.
내 어린 생각으로 상처가 됐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때는 상처를 주려고 한말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짐을 나눠갖는다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나도 고민을 털어놓았을때 도움이 될만한 조언들을 꽤 듣고 살았기 때문에
진심어린 조언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안다. 과연 내가 그때 조언을 했었던 그 일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있을까?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국내도서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 출판 : 현대문학 2012.12.1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장편소설이지만 몰입도가 대단한 작품이였고 전혀 두껍다고 생각하지 못한 책이다.
오히려 두께가 있는 책을 시간이 되면 읽으려고 밖에 나갈때마다 들고 다녔었다. 그만큼 뒷 얘기가 궁금했다.
나도 내가 지금 신경쓰고 있는것들이, 선택하는 한 순간 한순간이 이게 맞는 순간이가? 이게 옳은 일인가? 이렇게 하면 나한테 더 득이될까?
순간순간 고민하면서 살고있는데 편지로 미래를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내 미래가 궁금하긴 하지만 미리 알고 싶진 않다. 다만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 있는 기적에 순간순간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후회하는 선택이 되질 않기를 바란다. 후회하더라도 다잡을 수 있도록 순간순간 마음에 짐들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더 힘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것같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내 편지를 받고 그때 당신이 나에게 해준 말이 특별했고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라는것을 느끼도록..
요즘은 편지지 구경한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가까운사람에게 쓰는것도 나쁘진 않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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