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마션 / 앤디위어책을 읽고 2017. 6. 23. 17:14
마션은 길게 시간을 두고 읽었던 책이다.
두께가 좀 있고 과학용어가 많이 나와서 그런가 오랜기간 시간을 두고 읽었다. 영화를 먼저 본 영향도 있다.
우주에 있는 화성을 배경으로 살아 남기 위한 주인공의 일지기록이였다.
우주용어,과학용어가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나는 문과생이기 때문에 이 용어들이랑 전혀 친하지 않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친하고 싶지도 않다. 난 과학과 수학을 너무 너무 싫어한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덧셈 뺄셈을 배우는데 숙제를 집에 가져오면 하기 싫어하는 마음 200%는 이해한다.
이 책은 어려울 수 있는 과학용어를 풀어서 설명해주고 이해를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넘어 가라고 친절하게 적혀져 있어서 그냥 부담없이 넘어갔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아 이런게 있구나 하고 넘어간 구절들이 반 이상이다..
마션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영화속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화성에 있었던 우주 공간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다.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나만의 우주 공간을 상상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전혀 무슨말인지 모르는 말들도 있었을것같다.
내 생각엔 난 영화를 먼저 보길 잘한듯.. 주인공인 와트니는 참 긍정적이고 매력이 넘치는 친구다.
내가 이 상황이라면 이정도의 유머감각을 지닐 수 있을까? 이 소설은 무인도에 혼자 남겨진거랑은 완전히 다르다!
공기가 없는 곳에서 살아간다는건 상상도 못한다. 극한 상황의 연속이라 영화와는 다르게 소설책에는 욕설도 많이 등장하고 재미있었다.
시원하게 욕하던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와트니는 긴 시간동안 '감자'만 먹고 살아가는데 처음 나왔을땐 감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사먹기도 했다. 근데 읽으면서 끝까지 감자만 나오니 맨날 먹지 않은 나도 질려버리더라....와트니는 오죽 했을까..나더러 1억 줄테니까 옥수수만 먹으라고 하면 난 절대 못할것같다.
아니 못한다. 하고싶지 않다.
와트니는 감자만 먹고 살면서 심심할때 마다 동료들이 남기고 간 소품들을 하나씩 즐기면서 살아갔다.
지구와 연락이 닿았을땐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며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이 나에게도 느껴져서
소설을 거의 다 읽을때쯤엔 살아서 지구에 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마음 졸였다.
포기하지 않고 살 길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대단하다고 느껴지고
극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지혜와 전문적인 지식이 빛이 났다.
읽다보니 너무 전문 용어가 많이 나와서 작가가 혹시 과거에 나사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가 하고 살펴봤더니 왠걸 나사 근처도 안가셨더라
어떻게 이렇게 전문지식으로 책을 쓸 수 있는지 한번 더 감탄하고.. 53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할만 하다.
영화와 소설 둘 다 추천한다. 내가 극한의 상황이라 생각해서 너무 힘들다면 이제 부터는 와트니를 생각해야겠다.
설마 와트니만큼 힘들겠어? 하고.
반응형'책을 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대중문화] 패션의 탄생: 만화로 보는 패션 디자이너 히스토리 / 강민지 (0) 2017.07.08 [인문]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2) 2017.07.06 [시/에세이] 밤은 책이다 / 이동진 (0) 2017.06.22 [인문] 강신주의 감정수업 / 저자 강신주 (2) 2017.06.17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2) 2017.06.12